체감온도 35도 넘으면 중단…프로 스포츠 폭염 규정 손질 논의
폭염일수가 길어지면서 프로 종목들이 경기 중단 기준과 쿨링 타임을 제도로 못 박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임세찬기자
입력 2026.07.13 16:13 · 수정 22:54· 조회 1,553
입력 2026.07.13 16:13 · 수정 22:54· 조회 1,553
여름 폭염이 길어지자 프로 종목들이 경기 운영 규정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이달 상순 전국 평균 폭염일수는 9.2일로 최근 10년 같은 기간 평균보다 사흘 이상 많았다. 각 종목 사무국은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경기 지연과 중단을 판단하는 통일 지침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종목별 대응은 제각각이다. 야구는 구장 재량으로 쿨링 타임을 넣고, 축구는 전후반 30분경 급수 시간을 두지만 판단은 심판에게 맡긴다. 실외 종목 대부분이 명문 규정 없이 관행에 기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선수 단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면 급수 시간 의무화, 38도 이상이면 경기 순연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실외 종목 선수 대상 조사에서 응답자의 63%가 여름철 경기 중 어지럼증이나 근경련을 겪었다고 답했다. 관중 온열질환 신고도 지난 시즌 대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발도 있다. 저녁 경기 편성을 늘리면 중계 편성과 광고 단가가 흔들리고, 주말 낮 경기를 없애면 가족 단위 관중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구단 마케팅 담당자는 낮 경기 한 경기당 객단가가 저녁보다 낮지만 단체 관람 비중은 두 배 가깝다고 설명했다.
결국 비용을 누가 부담하느냐가 남는다. 그늘막과 냉방 쉼터, 미스트 설비를 늘리려면 구장당 수억원이 필요한데, 지자체 소유 구장이 많아 예산 협의가 복잡하다. 각 사무국은 시즌 종료 후 공동 협의체를 꾸려 내년 개막 전까지 지침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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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찬 기자 · 스포츠부에서 취재합니다.기자 구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