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랜섬웨어 신고 480건, 54% 급증…유출형이 62%

상반기 침해사고 신고가 480건으로 54% 늘었다. 데이터를 빼내 공개하겠다고 협박하는 유출형이 62%를 차지하면서 백업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워졌다.

윤가람기자
입력 2026.07.12 08:04 · 수정 19:35· 조회 1,445
상반기 랜섬웨어 신고 480건, 54% 급증…유출형이 62%
▲ IT 관련 자료사진

국내 기업을 노린 랜섬웨어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사이버 침해사고 신고 건수는 상반기 48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11건)보다 54% 늘었다. 이 중 3분의 1가량은 클라우드 관리 계정 탈취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공격 양상도 달라졌다. 과거에는 파일을 암호화한 뒤 복호화 대가를 요구하는 방식이 주류였지만, 최근에는 데이터를 빼낸 뒤 공개하겠다고 협박하는 유출형이 62%를 차지했다. 백업을 갖춰도 대응이 어려워진 셈이다.

피해는 중소기업에 집중됐다. 신고 기업의 78%가 임직원 300명 미만이었고, 절반 이상이 전담 보안 인력을 두지 않은 곳이었다. 한 사례에서는 협력사 계정을 통해 침투해 본사 설계도면 2.4테라바이트(TB)를 빼낸 정황이 확인됐다.

보안업계는 다중인증(MFA) 미적용을 가장 큰 구멍으로 지목한다. 한 보안기업 침해대응 담당 관계자는 “클라우드 콘솔에 다중인증만 걸어도 초기 침투의 상당수를 막을 수 있다”며 “비용 문제가 아니라 관리 문제”라고 말했다.

정부는 하반기 중소기업 3000곳에 무상 보안 점검을 지원하고, 침해사고 신고 기한을 인지 후 24시간 이내로 단축하는 고시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인력이 없는 기업에 신고 부담만 늘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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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가람 기자 · IT부에서 취재합니다.기자 구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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