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부채 경보음…‘올해 만기 1조9000억 달러’ 차환 비상
고금리가 길어지면서 신흥국의 달러 표시 채무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국제기구는 저소득국 15곳을 채무불이행 고위험군으로 분류했다.
최민아기자
입력 2026.07.07 08:19 · 수정 22:55· 조회 1,198
입력 2026.07.07 08:19 · 수정 22:55· 조회 1,198
국제통화기금(IMF)이 15일 공개한 세계 부채 보고서에서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신흥·개발도상국의 대외채무를 1조9000억 달러로 추산했다. 지난해보다 22% 많은 규모이며, 이 가운데 3분의 2가 달러 표시 채무다.
문제는 차환 비용이다. 신흥국 국채의 평균 발행 금리는 2년 전 5% 수준에서 최근 8.4%까지 올랐고, 일부 프런티어 시장 국가는 두 자릿수 금리를 감수해야 국제 채권시장에 접근할 수 있다. 이자 지급액이 보건·교육 예산을 합친 것보다 많은 나라가 30개국을 넘는다는 것이 보고서 설명이다.
보고서는 저소득국 15곳을 채무불이행 고위험군으로 분류했다. 상당수가 원자재 수출에 의존하는 나라들로, 광물과 곡물 가격이 내려가면서 외화 수입이 함께 줄었다. 여기에 기후재해 복구 비용까지 겹치며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IMF 전략정책국의 한 관계자는 “지금은 개별 국가의 유동성 문제로 보이지만, 채권자 구성이 과거보다 훨씬 복잡해져 한 번 무너지면 정리에 몇 년이 걸린다”고 말했다. 한 국제 구호단체 관계자는 “채무 조정이 늦어지는 사이 피해는 결국 해당국 국민이 떠안는다”고 비판했다.
주요 20개국(G20)은 다음 달 재무장관 회의에서 공동 채무재조정 절차의 처리 기한을 12개월 이내로 못박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도 대외경제협력기금 지원 대상국의 상환 조건 완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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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아 기자 · 국제부에서 취재합니다.기자 구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