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벤처투자 4조2000억…절반이 AI 스타트업에 몰렸다

올 상반기 벤처투자액이 4조2000억원으로 18% 늘었다. 절반가량이 AI 분야에 집중되며 대형 라운드 쏠림이 뚜렷해졌지만 회수 시장은 여전히 얼어붙어 있다.

한지우기자
입력 2026.07.05 07:24 · 수정 22:55· 조회 2,086
상반기 벤처투자 4조2000억…절반이 AI 스타트업에 몰렸다
▲ 경제 관련 자료사진

올 상반기 국내 벤처투자액이 4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늘어난 규모로, 이 가운데 절반가량인 2조1000억원이 인공지능(AI) 관련 스타트업에 집중됐다.

중소벤처기업부 집계에 따르면 상반기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1140곳이었다. 건수는 6% 늘어난 데 그친 반면 금액이 크게 불어나면서, 기업당 평균 투자 규모는 30억원에서 37억원으로 커졌다. 대형 라운드 쏠림이 뚜렷해진 셈이다.

업종별로는 AI·데이터가 전체의 50%, 바이오·의료가 14%, 로봇·제조가 9%를 차지했다. 반면 콘텐츠와 유통·서비스 분야 투자는 각각 21%, 17% 줄었다.

한 벤처캐피털 심사역은 “AI 모델을 직접 만드는 회사보다 산업 현장에 적용해 매출을 내는 응용 기업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며 “실적이 확인된 곳에만 돈이 몰리는 양극화가 심하다”고 말했다.

회수 시장은 여전히 얼어붙어 있다. 상반기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벤처기업은 21곳으로 지난해보다 4곳 줄었고, 인수합병(M&A)을 통한 회수 비중은 11%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회수 통로가 막힌 상태가 길어지면 신규 펀드 결성에도 부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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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우 기자 · 경제부에서 취재합니다.기자 구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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