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인만 하루 1200대…'무단방치' 공유킥보드에 도시가 몸살

보도에 방치된 공유 전동킥보드 견인이 하루 평균 1200대를 넘어섰다. 통행 방해와 사고 신고도 함께 늘고 있다.

정하늘기자
입력 2026.07.19 04:08 · 수정 01:29· 조회 1,497
견인만 하루 1200대…'무단방치' 공유킥보드에 도시가 몸살
▲ 사회 관련 자료사진

보도와 횡단보도 앞에 아무렇게나 세워진 공유 전동킥보드를 지방자치단체가 견인하는 건수가 하루 평균 1200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한 광역시가 1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견인 건수는 22만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늘었다.

민원도 급증했다. 같은 기간 '보행 방해' 신고는 3만8000건으로 집계돼 1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시각장애인 유도블록 위나 지하철 출입구, 버스정류장 앞에 방치된 사례가 많아 보행 약자의 이동을 가로막는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안전 문제도 겹친다. 개인형 이동장치(PM) 관련 사고는 상반기 1840건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고, 이 중 헬멧 미착용 상태의 사고가 78%를 차지했다. 2인 탑승, 무면허 운행 적발도 꾸준히 늘고 있다.

한 공유 PM 업계 관계자는 "반납 구역을 지정하고 사진 인증을 도입했지만 이용자가 규정을 지키지 않으면 한계가 있다"며 "지자체·업계가 주차 거치대를 함께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이 광역시의 PM 전용 거치대는 수요의 30% 수준에 그친다.

국토교통부는 무단 방치가 반복되는 구역을 '견인 즉시구역'으로 지정하고, 업체별 방치율을 공개해 사업 재허가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반납 인증을 지키지 않으면 이용자에게 요금을 추가로 물리는 제도도 논의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편리한 이동수단인 만큼 무조건 규제하기보다 주차 인프라와 이용 질서를 함께 끌어올리는 방향"이라며 "연내 개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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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늘 기자 · 사회부에서 취재합니다.기자 구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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