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클라이밍장 전국 1000곳 돌파…'유행' 넘어 생활체육으로
짧은 시간에 온몸을 쓰는 실내 클라이밍이 2030 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생활체육으로 자리 잡고 있다.
입력 2026.07.19 10:16 · 수정 03:08· 조회 1,335

벽을 오르는 실내 스포츠클라이밍이 젊은 세대의 대표 운동으로 자리 잡고 있다. 관련 협회 집계를 보면 전국 실내 클라이밍장은 이달 기준 1천20여 곳으로, 2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용자의 65%가 20~30대이며, 여성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는 점이 다른 실내 스포츠와 구별되는 특징으로 꼽힌다.
인기의 배경으로는 '짧고 강한' 운동 방식이 지목된다. 한 번에 1시간 안팎으로 온몸 근력과 균형감각을 쓰고, 정해진 색깔의 홀드를 따라 오르는 '문제 풀이' 방식이 게임처럼 성취감을 준다는 것이다. 별도 장비 없이 암벽화만 빌리면 시작할 수 있어 진입 장벽이 낮은 점도 확산에 한몫했다. 한 생활체육 지도자는 "혼자 와도 자연스럽게 다른 이용자와 어울리게 돼, 운동과 커뮤니티를 동시에 얻는다"고 말했다.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업계는 지난해 국내 클라이밍장 시장 규모를 약 2천800억원으로 추산했다. 대형 프랜차이즈형 암장이 등장하고, 초보자 강습과 월 회원권을 결합한 상품이 늘면서 동네 헬스장을 대체하는 수요까지 흡수하는 모양새다.
생활체육 저변이 넓어지면서 안전 관리가 과제로 떠올랐다. 매트 위로 뛰어내리는 볼더링 특성상 발목·손목 부상이 잦아, 준비운동과 낙법 교육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협회 관계자는 "급증한 신규 암장의 매트 규격과 안전요원 배치 기준을 표준화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엘리트 스포츠와의 연결도 주목된다. 생활체육 인구가 두터워지면서 유소년 선수층이 넓어지고 있고, 지자체마다 실내 인공암장을 갖춘 생활체육관을 늘리는 추세다. 협회는 올 하반기 전국 동호인 리그를 신설해 아마추어 대회 저변을 넓힐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