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로봇 심판' 2군까지 확대…판정 항의 68% 줄었다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 도입 첫해 경기당 판정 항의가 0.41건으로 줄었다. 내년부터 2군 전 구장으로 확대된다.

임세찬기자
입력 2026.07.22 06:18 · 수정 06:18· 조회 0
프로야구 '로봇 심판' 2군까지 확대…판정 항의 68% 줄었다
▲ 조명탑이 늘어선 야구장의 모습

프로야구 사무국이 올 시즌 1군에 전면 도입한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ABS)을 내년부터 2군 전 구장과 일부 아마추어 대회로 확대하기로 했다. 도입 첫해인 올 시즌 경기당 판정 항의는 0.4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8건과 비교해 68% 줄었다.

사무국은 내년 3월까지 2군 구장 8곳에 추적 카메라와 판정 전달 장비를 새로 설치한다. 구장당 설치비는 약 4억 원, 총사업비는 32억 원 규모다. 1군에서 구장마다 미세하게 달랐던 스트라이크 존 상·하한 기준을 하나로 통일하고, 판정 결과가 심판 이어폰으로 전달되는 시간도 평균 0.9초에서 0.5초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현장 반응은 대체로 우호적이다. 서울 유니콘스 포수 정민호는 "존이 일정하니 투수와 사인을 맞추기가 훨씬 수월해졌다"며 "공을 잡아당겨 존 안으로 보이게 하는 기술은 확실히 값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 시즌 평균 경기 시간은 2시간 58분으로 지난해보다 3분 짧아졌다.

반론도 있다. 무릎 아래로 떨어지는 변화구가 규정상 스트라이크로 잡히면서 타자들의 불만이 커졌고, 일부 감독은 "기계가 잡는 존과 사람이 보는 존의 차이를 선수에게 설명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대구 레드윙스 사령탑도 시즌 중 두 차례 존 기준 재검토를 공식 요청했다. 사무국은 하한선을 무릎 상단 기준으로 1.5%포인트 올리는 안을 검토 중이다.

2군 확대 적용은 내년 시범경기부터다. 아마추어에는 고교 전국대회 4개 대회에 시범 적용하고, 성과를 본 뒤 2028년 전면 도입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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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찬 기자 · 스포츠부에서 취재합니다.기자 구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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