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에 빠진 도시…올해 시민마라톤 참가 40만 '역대 최다'

러닝 열풍에 전국 시민마라톤 참가 신청이 40만 명을 넘어섰다. 20·30대와 여성 참가자 증가가 두드러졌다.

임세찬기자
입력 2026.07.23 04:06 · 수정 04:06· 조회 0
달리기에 빠진 도시…올해 시민마라톤 참가 40만 '역대 최다'
▲ 한 시민마라톤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도심 도로를 달리고 있다

달리기가 생활 스포츠로 자리 잡으면서 올해 전국 시민마라톤 참가 신청이 40만 명을 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대한육상 관련 단체 집계에 따르면 상반기 전국에서 열린 시민마라톤·러닝 대회 참가 신청은 41만2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늘었다. 하프·10㎞ 등 비교적 짧은 종목의 신청 증가가 두드러졌다.

참가자 구성도 달라졌다. 20·30대 비중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고, 여성 참가자 비율은 46%로 3년 전(31%)보다 크게 높아졌다. 동호인들이 모여 함께 달리는 '러닝크루' 문화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타고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달리기 인구가 늘면서 관련 소비도 커지고 있다. 러닝화·기능성 의류와 심박·페이스를 재는 스마트워치 판매가 늘었고, 지방자치단체들은 야간 조명을 갖춘 러닝 코스와 안전 요원을 배치한 상설 트랙을 잇달아 조성하고 있다. 일부 대회는 신청이 수 분 만에 마감되며 '오픈런' 현상까지 나타났다.

생활체육 관계자는 "장비 부담이 적고 혼자서도 시작할 수 있어 진입 장벽이 낮은 것이 인기 요인"이라며 "다만 준비 없이 무리하게 뛰다 부상을 호소하는 초보 주자도 늘고 있어 단계적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자체와 대회 주최 측은 늘어난 수요에 맞춰 하반기 대회 규모를 확대하고 참가 연령대를 넓힌 가족 단위 부문을 신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달리기 열풍이 일시적 유행을 넘어 생활체육 저변을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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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찬 기자 · 스포츠부에서 취재합니다.기자 구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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