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가게 늘어난다…전국 상가 공실률 13% '역대 최고'
고금리와 소비 위축이 겹치며 자영업 폐업이 가속하고 있다. 올 1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3.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정우기자
입력 2026.07.23 08:23 · 수정 08:23· 조회 0
입력 2026.07.23 08:23 · 수정 08:23· 조회 0

올해 1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13.2%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11.4%)보다 1.8%포인트 오른 것으로, 고금리 장기화와 소비 위축이 겹치면서 자영업 폐업이 빠르게 늘어난 결과다.
지역별 편차도 커졌다. 주요 지방 도시의 옛 도심 상권 공실률은 20%를 넘어섰고, 일부 구도심 상가에서는 다섯 곳 중 한 곳 이상이 비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유동 인구가 많은 일부 수도권 역세권 상권은 공실률이 한 자릿수에 머물러 상권 간 양극화가 뚜렷했다.
임대료 부담도 폐업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 상권분석 업체 조사에 따르면 1층 점포의 월 임대료는 최근 2년간 평균 8% 넘게 올랐지만, 같은 기간 소상공인 카드 매출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여기에 인건비와 원재료비까지 오르면서 문을 닫는 점포가 속출하고 있다.
한 상권분석 업체 관계자는 "손님이 줄어 매출이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며 "권리금을 포기하고라도 서둘러 정리하려는 자영업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빈 점포를 청년 창업 공간이나 생활 인프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 임대료 지원을 넘어 상권 자체의 집객력을 살리는 구조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공유하기:
서정우 기자 · 경제부에서 취재합니다.기자 구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