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위 배달로봇 시대 열리나…연말 실외로봇 3000대 달린다
자율주행 배달로봇 상용화가 본격화하며 실외 운행 대수가 연말 3000대에 이를 전망이다. 보도 통행 안전기준 정비가 과제로 떠올랐다.
윤가람기자
입력 2026.07.23 08:23 · 수정 08:23· 조회 0
입력 2026.07.23 08:23 · 수정 08:23· 조회 0

인도 위를 스스로 달리는 자율주행 배달로봇이 빠르게 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800여 대였던 실외 배달로봇은 올 상반기 1700대를 넘어섰고, 연말에는 3000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학가와 신도시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시범 운행이 확산하는 추세다.
배달로봇은 시속 5~6㎞로 보행자와 비슷한 속도로 움직이며, 카메라와 라이다 센서로 장애물을 피한다. 한 번 충전으로 8시간가량 운행할 수 있고, 근거리 배달 한 건당 비용이 기존 이륜차 배달보다 30%가량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야 시간대나 도보 배달이 어려운 구간에서 특히 수요가 크다.
로봇 개발사 누리소프트는 최근 신형 모델을 공개하며 계단·경사로 대응 기능을 강화했다. 물류 스타트업 오로라AI도 편의점·프랜차이즈와 손잡고 캠퍼스 배송망을 넓히고 있다. 업계는 실외로봇 시장이 3년 안에 두 배 이상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로봇업계 관계자는 "배차와 회수까지 자동화하면 배달 단가를 더 낮출 수 있다"면서도 "좁은 인도에서 보행자와 뒤섞이는 만큼 안전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과제도 남아 있다. 보도 통행 로봇의 무게·속도 기준,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 보행 약자와의 동선 분리 등을 놓고 제도 정비가 진행 중이다. 정부는 연내 실외로봇 안전 인증 기준을 손질하고 운행 구역별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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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가람 기자 · IT부에서 취재합니다.기자 구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