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경기가 짧아졌다…평균 2시간 5분, 12분 단축
작전시간 축소와 비디오판독 시간 제한이 맞물리며 평균 경기 시간이 12분 줄었다. 경기당 득점과 재방문 관중 비율은 함께 올랐다.
입력 2026.07.26 11:07 · 수정 11:07· 조회 0

프로농구 경기 시간이 눈에 띄게 짧아졌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평균 경기 시간은 2시간 5분으로, 지난 시즌 2시간 17분보다 12분 줄었다. 시즌 초 도입한 '경기 속도 개선 규정'이 시행 반년 만에 수치로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규정의 핵심은 세 가지다. 팀당 작전시간을 5회에서 4회로 줄였고, 4쿼터 종료 2분 전부터는 연속 작전시간 사용을 금지했다. 비디오판독은 한 건당 90초로 제한하고, 판정이 뒤집히지 않으면 다음 판독 신청 권한을 잃도록 했다. 리그 사무국 집계 결과 경기당 판독 횟수는 3.4회에서 1.9회로 줄었다.
경기 흐름 지표도 함께 바뀌었다. 팀당 평균 공격 횟수는 76.2회에서 80.5회로 늘었고, 경기당 평균 득점은 79.4점에서 84.1점으로 올랐다. 서울 유니콘스는 속공 득점이 경기당 4.8점 늘어 리그에서 가장 큰 폭의 변화를 보였고, 부산 씨걸스도 24초 공격제한 위반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현장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대구 레드윙스의 한 코치진 관계자는 "작전시간이 줄어 벤치에서 정리해 줄 시간이 사라진 만큼, 선수들이 코트에서 스스로 판단하는 훈련을 더 많이 한다"고 말했다. 다만 체력 부담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있다. 전주 프론티어스 가드 정민호는 "경기당 뛰는 거리가 확실히 늘었다"며 "후반 로테이션을 더 촘촘하게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흥행 지표도 개선됐다. 한 시즌 두 번 이상 경기장을 찾은 관중 비율은 31%에서 38%로 올랐고, 평일 저녁 경기의 종료 시각이 앞당겨지면서 대중교통으로 귀가하는 관중이 늘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리그 사무국은 다음 시즌부터 작전시간 총량제와 쿼터 사이 휴식 시간 단축을 추가로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