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리그 평균 관중 첫 5000명 돌파…승강 경쟁이 바꾼 풍경

프로축구 2부리그 평균 관중이 사상 처음 5000명을 넘었다. 좁혀진 승격 경쟁과 연고지 밀착 마케팅이 맞물린 결과다.

임세찬기자
입력 2026.07.28 08:57 · 수정 08:57· 조회 0
2부리그 평균 관중 첫 5000명 돌파…승강 경쟁이 바꾼 풍경
▲ 경기를 앞두고 비어 있는 축구 경기장 관중석

프로축구 2부리그 평균 관중이 사상 처음으로 5000명을 넘어섰다. 올 시즌 26라운드까지 13개 구단의 평균 관중은 521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684명보다 41.6% 늘었다. 누적 관중도 2부리그 출범 이후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했다.

구단별로는 전주 프론티어스가 평균 9840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 씨걸스가 7120명, 대구 레드윙스가 6435명으로 뒤를 이었다. 전주는 홈 13경기 가운데 4경기에서 매진을 기록했다. 1부 승격을 다투는 상위 4개 팀이 승점 5점 차 이내로 붙어 있어 후반기 흥행에 불이 붙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단들이 지역 밀착 마케팅에 공을 들인 것도 배경으로 꼽힌다. 전주는 시내 초·중학교와 연계한 단체 관람권 4만 장을 배포했고, 부산은 경기장 인근 상권과 제휴해 입장권 소지자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평일 저녁 경기 비중을 줄이고 주말 오후로 일정을 옮긴 것도 가족 단위 관중을 끌어들이는 데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예전에는 승격만 바라봤다면 지금은 2부리그 경기 자체를 상품으로 파는 단계”라며 “티켓 단가를 낮추는 대신 재방문율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리그 사무국 관계자는 “중계 플랫폼이 늘면서 하이라이트 노출이 3배 가까이 증가한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장 시설 격차는 과제로 남았다. 2부리그 13개 홈구장 가운데 관중석이 1만 석을 넘는 곳은 5곳뿐이고, 지붕이 관중석 절반 이상을 덮는 구장은 3곳에 그친다. 리그는 다음 시즌부터 시설 기준을 담은 클럽 라이선스 심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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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찬 기자 · 스포츠부에서 취재합니다.기자 구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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