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수 4분 만에 마감…시민 마라톤 대회 1년 새 38% 늘었다

올 상반기 열린 시민 러닝 대회가 412개로 1년 새 38% 늘었다. 참가 열기에 비해 의료·안전 지원은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세찬기자
입력 2026.07.29 06:05 · 수정 06:05· 조회 0
접수 4분 만에 마감…시민 마라톤 대회 1년 새 38% 늘었다
▲ 도로 위를 달리는 러닝 대회 참가자의 모습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열린 시민 마라톤·러닝 대회가 412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299개)보다 3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참가 접수가 시작된 지 몇 분 만에 마감되는 대회가 속출하면서, 운영과 의료 지원 체계가 열기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함께 나온다.

상반기 대회 참가자는 모두 61만 3000명으로 1년 새 44% 증가했다. 종목별로는 10km가 47%로 가장 많았고 하프코스 28%, 5km 19% 순이었다. 참가자의 47%가 20~30대였고 여성 비율은 41%로 3년 전보다 12%포인트 올랐다. 지난달 한 광역시 대회는 정원 1만 2000명이 접수 시작 4분 만에 마감됐다.

안전 관리는 이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상반기 대회에서 발생한 응급 이송은 386건으로 참가자 1만 명당 6.3건 수준이었고, 이 가운데 온열질환이 절반을 넘는 214건이었다. 자동심장충격기를 코스 1km당 1대 이상 배치한 대회는 전체의 34%에 그쳤다.

한 지역 대회 조직위 관계자는 "정원을 두 배로 늘려도 신청이 몰리니 규모부터 키우려는 유혹이 크다"며 "의료 인력과 구간별 안전요원을 함께 늘리지 않으면 사고는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생활체육 단체 관계자도 "러닝크루를 통해 처음 대회에 나오는 초보 참가자가 늘어난 만큼, 완주 독려보다 중도 포기 안내가 더 중요해졌다"고 했다.

하반기에는 가을 시즌에만 180여 개 대회가 예정돼 있다. 체육 당국은 참가 인원 5000명 이상 대회에 대해 의료진 배치 기준과 폭염 시 출발시각 조정 지침을 담은 안전 가이드라인을 다음 달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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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찬 기자 · 스포츠부에서 취재합니다.기자 구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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