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뮤지컬 ‘종로 랩소디’ 객석 94%…여름 무대 흔들다
1960년대 종로 악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 뮤지컬 ‘종로 랩소디’가 객석 점유율 94%를 기록하며 흥행하고 있다.
조은비기자
입력 2026.07.16 12:04 · 수정 22:54· 조회 1,021
입력 2026.07.16 12:04 · 수정 22:54· 조회 1,021
창작 뮤지컬 ‘종로 랩소디’가 초연 6주 만에 누적 관객 8만 명을 넘어섰다. 제작사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까지 객석 점유율은 94%로, 올여름 대극장 공연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8월 말까지 예정된 공연 중 주말 회차는 이미 대부분 매진됐다.
작품은 1960년대 종로 뒷골목의 악사들이 사라져 가는 무대를 지키는 이야기를 그린다. 전곡을 라이브 밴드가 연주하고, 무대 위에 실제 악기 수리점을 재현했다. 회전 무대 대신 배우들이 직접 세트를 밀고 당기는 방식을 택해 “객석에서 무대 뒤가 보이는 연출”이라는 평을 받았다.
입소문은 넘버에서 시작됐다. 2막 첫 곡 ‘밤 열두 시의 종로’는 공연 영상 공개 이후 온라인에서 200만 회 넘게 재생됐다. 공연을 두 번 봤다는 한 관객은 “화려한 무대는 아닌데 끝나고 나면 사람 얼굴이 남는다”고 말했다.
제작사 측은 규모보다 밀도를 택했다고 설명한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대형 수입작과 붙어서 이길 방법은 스펙터클이 아니라고 봤다”며 “우리 도시의 이야기를 우리 리듬으로 하는 것, 그게 유일한 전략이었다”고 말했다.
창작 뮤지컬의 초연 흥행은 드문 일이다. 업계에서는 초연작의 손익분기 도달률을 20% 안팎으로 본다. 한 공연 평론가는 “레퍼토리로 살아남으려면 재연에서 판단이 난다”며 “이번 성적이 창작 초연에 대한 투자 심리를 되살릴지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제작사는 내년 봄 재연과 지역 순회 공연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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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비 기자 · 문화부에서 취재합니다.기자 구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