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몸노인 120만 시대…하루 4만 건 ‘안부 확인 콜’이 지킨다

65세 이상 1인 가구가 120만 명을 넘어서면서 지자체 안부 확인 서비스도 크게 늘었다. 폭염기에는 응답 없는 가구 방문이 급증한다.

박도윤기자
입력 2026.07.14 13:01 · 수정 22:54· 조회 2,755
홀몸노인 120만 시대…하루 4만 건 ‘안부 확인 콜’이 지킨다
▲ 사회 관련 자료사진

전국 65세 이상 1인 가구가 121만 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노인 가구의 약 35%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안부 확인 전화와 사물인터넷 감지기 알림도 하루 평균 4만 건 수준으로 늘었다.

안부 확인은 대부분 자동 전화나 전력·움직임 감지 장치로 이뤄진다. 일정 시간 동안 응답이나 움직임이 없으면 담당 생활지원사에게 알림이 간다. 폭염경보가 내려진 이달 첫째 주에는 응답 없음 알림이 평소의 1.8배로 늘었고, 실제 방문으로 이어진 사례가 2,300건에 달했다.

문제는 사람이다. 생활지원사 1명이 담당하는 대상자는 평균 25명 안팎이지만, 농촌 지역에서는 40명을 넘기는 곳도 있다. 한 기초자치단체 복지 담당자는 “이동 거리가 왕복 두 시간인 마을도 있어 알림이 와도 즉시 확인이 어렵다”며 “여름에는 인력 한 명이 하루 종일 도로 위에 있다”고 말했다.

감지 장치의 한계도 지적된다. 냉방기를 켜지 않고 지내는 어르신은 전력 사용량이 거의 변하지 않아 이상 신호가 잡히지 않는다. 한 노인복지 연구자는 “기계가 놓치는 자리를 이웃이 메워야 하는데, 정작 그 이웃도 고령인 경우가 많다”며 “경로당과 무더위쉼터를 상시 거점으로 쓰는 방식이 현실적”이라고 제안했다.

보건복지 당국은 다음 달까지 무더위쉼터 운영 시간을 오후 9시까지 연장하고, 응답 없음 알림이 두 차례 이상 반복되면 24시간 안에 대면 확인을 하도록 지침을 바꿨다. 내년에는 생활지원사 인력을 2,000명 늘리는 방안이 예산안에 담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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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도윤 기자 · 사회부에서 취재합니다.기자 구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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