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원작 드라마 수출 역대 최대…IP 계약 방식도 바뀐다

상반기 웹툰 원작 드라마의 해외 판매액이 32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판권 일괄 양도 대신 수익 배분형 계약이 늘고 있다.

조은비기자
입력 2026.07.17 14:24 · 수정 06:12· 조회 1,687
웹툰 원작 드라마 수출 역대 최대…IP 계약 방식도 바뀐다
▲ 문화 관련 자료사진

웹툰을 원작으로 한 국내 드라마의 해외 판매액이 상반기에만 32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새로 썼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16일 발표한 집계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100억원)보다 52% 늘어난 규모다. 상반기 방영된 드라마 가운데 웹툰 원작 비중은 41%로 처음 40%를 넘었다.

계약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그동안은 제작사가 작가에게 일정 금액을 주고 판권을 일괄 양도받는 방식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해외 판매 수익의 일정 비율을 원작자에게 배분하는 구조가 늘고 있다. 진흥원 조사에서 올해 체결된 웹툰 영상화 계약 118건 중 수익 배분 조항이 포함된 계약은 53건으로 지난해(19건)의 세 배에 가까웠다.

배경에는 흥행 사례의 학습 효과가 있다. 원작 웹툰의 조회 수가 드라마 공개 이후 평균 7배 뛰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작가 측이 후속 수익을 요구할 협상력을 갖게 됐다는 분석이다. 플랫폼 역시 원작 IP를 오래 붙잡아 두는 편이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예전엔 영상화가 결정되면 작가는 그걸로 끝이었지만, 지금은 시즌2와 굿즈, 게임까지 이어지는 긴 계약을 설계한다"며 "IP를 파는 시장에서 함께 굴리는 시장으로 넘어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과제도 남아 있다. 신인 작가의 경우 여전히 정보 비대칭 탓에 불리한 조건에 서명하는 사례가 적지 않고, 표준계약서 사용률은 62%에 그쳤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하반기 웹툰 분야 표준계약서를 개정해 2차적 저작물 수익 배분 조항을 구체화하고, 신인 작가 대상 계약 자문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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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비 기자 · 문화부에서 취재합니다.기자 구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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