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으로 간 여름휴가…국공립 미술관 관람객 40% 늘었다
올여름 전국 국공립 미술관 관람객이 지난해보다 40% 증가했다. 폭염 속 '실내 문화 피서'가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조은비기자
입력 2026.07.19 04:08 · 수정 01:38· 조회 1,268
입력 2026.07.19 04:08 · 수정 01:38· 조회 1,268

올여름 전국 국공립 미술관을 찾은 관람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1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6~7월 전국 국공립 미술관 68곳의 누적 관람객은 21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0만 명)을 크게 웃돌았다.
증가세는 폭염과 맞물렸다. 낮 최고 기온이 35도를 넘는 날이 이어지면서, 냉방이 되는 실내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문화 피서'가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실제 평일 오후 시간대 관람객 비중이 지난해보다 12%포인트 높아졌다.
관람객 구성도 달라졌다. 20대와 30대 비중이 전체의 54%로 절반을 넘었고,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람도 늘었다. 몰입형 미디어아트나 사진을 찍어 공유하기 좋은 대형 설치미술 전시가 젊은 층을 끌어들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 미술관의 선전도 두드러졌다. 서울·경기 외 지역 미술관의 관람객 증가율이 46%로 수도권(34%)을 앞질렀다. 지방자치단체가 무료 관람일을 늘리고 야간 개장을 도입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한 미술관 관계자는 "전시를 보러 왔다가 카페와 아트숍까지 머무는 관람객이 늘었다"며 "미술관이 더위를 피하며 하루를 보내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하반기 국공립 미술관의 야간 개장을 확대하고, 지역 미술관 순회 전시를 늘릴 계획이다. 관계자는 "실내 문화시설을 여름철 생활문화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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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비 기자 · 문화부에서 취재합니다.기자 구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