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웹툰, 유럽까지 파고든다…상반기 해외매출 첫 8000억 돌파

국산 웹툰·웹소설의 상반기 해외 매출이 처음으로 8000억원을 넘어섰다. K콘텐츠 수출의 새 축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조은비기자
입력 2026.07.23 08:23 · 수정 08:23· 조회 0

국산 웹툰과 웹소설의 해외 매출이 올 상반기에만 8000억원을 넘어서며 처음으로 반기 기준 8000억원 고지를 밟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늘어난 규모로, 드라마·음악에 이어 웹툰이 K콘텐츠 수출의 새로운 축으로 떠올랐다.

성장세는 아시아를 넘어 북미와 유럽으로 확산하고 있다. 국내 대표 플랫폼 툰버스의 해외 유료 독자는 올 들어 4200만 명을 돌파했고, 프랑스·독일 등 유럽어권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두 자릿수(11%)에 올라섰다. 현지어 번역과 세로 스크롤 방식이 젊은 독자층을 파고들었다는 분석이다.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2차 콘텐츠 제작도 활발하다. 콘텐츠 제작사 스토리하우스는 인기 웹소설을 애니메이션과 드라마로 확장하는 프로젝트 8건을 진행 중이며, 이 가운데 3건은 해외 제작사와 공동 투자 방식으로 추진된다. 원작 지식재산권(IP) 한 편이 여러 장르로 재생산되는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

한 콘텐츠업계 관계자는 "웹툰은 언어 장벽이 낮고 모바일 소비에 최적화돼 해외 진출 속도가 빠르다"며 "IP 하나로 게임·굿즈까지 확장되는 만큼 부가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다만 불법 복제와 창작자 처우 문제는 과제로 남아 있다. 해외 불법 유통 사이트가 늘면서 저작권 대응 비용이 커지고 있고, 작가 수익 배분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진다. 정부는 하반기 웹툰 산업 육성책과 해외 저작권 보호 방안을 함께 내놓을 계획이다.

공유하기:
조은비 기자 · 문화부에서 취재합니다.기자 구독 +
댓글 · COMMENTS

댓글 (0)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해주세요.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K웹툰, 유럽까지 파고든다…상반기 해외매출 첫 8000억 돌파 · 다향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