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킥보드 사고 1년 새 30%↑…보도 위 '방치 킥보드'도 골칫거리

지난해 개인형 이동장치 사고가 2800여건으로 30% 넘게 늘었다. 보행로를 막는 방치 킥보드 신고도 40만건을 돌파했다.

박도윤기자
입력 2026.07.23 23:49 · 수정 23:49· 조회 0
전동킥보드 사고 1년 새 30%↑…보도 위 '방치 킥보드'도 골칫거리
▲ 보도 한쪽에 세워져 있는 전동킥보드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 관련 교통사고가 지난해 다시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도심 보도와 좁은 골목을 빠르게 지나는 킥보드에 보행자 불안이 커지면서 안전 규제를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찰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PM 관련 사고는 2800여건으로 1년 전보다 30% 이상 늘었다. 사망자도 30명을 넘어 역대 가장 많았다. 사고의 상당수는 안전모 미착용, 두 명 이상 동승, 보도 주행 상태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유 킥보드가 늘면서 아무 곳에나 세워둔 이른바 '방치 킥보드'가 보행로를 막는 사례도 급증했다. 지난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접수된 견인·불편 신고는 40만건을 넘어섰다. 시각장애인이나 휠체어 이용자, 노약자에게는 직접적인 위험 요인이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교통안전 분야 전문가는 "주행 속도는 오토바이에 가까운데 면허·보험·안전장비 기준은 자전거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 문제"라며 "이용 가능 연령과 최고 속도 기준을 명확히 하고, 지정 구역 주차를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회에는 PM만을 대상으로 한 별도 안전기준을 담은 법안이 여러 건 계류돼 있다. 지자체들도 즉시 견인 구역을 넓히고 지정 주차공간을 늘리는 등 자체 대책을 내놓고 있다. 관련 제도 정비 논의는 하반기 본격화할 전망이다.

공유하기:
박도윤 기자 · 사회부에서 취재합니다.기자 구독 +
댓글 · COMMENTS

댓글 (0)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해주세요.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