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원작 드라마 수출 62% 급증…'판권 몸값'도 6배 뛰었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영화의 해외 판매액이 지난해 4210억원으로 늘었다. 원작 판권료는 편당 2억원대까지 올랐다.

조은비기자
입력 2026.07.29 08:06 · 수정 08:06· 조회 0
웹툰 원작 드라마 수출 62% 급증…'판권 몸값'도 6배 뛰었다
▲ 야외에 차려진 드라마 촬영 현장의 모습

국내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된 드라마·영화의 해외 판매액이 지난해 421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2600억원)보다 61.9% 늘어난 규모로, 영상 콘텐츠 수출 전체에서 웹툰 원작물이 차지하는 비중도 18.4%에서 27.1%로 높아졌다.

콘텐츠 진흥 기관이 국내 제작사 142곳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방영·개봉한 웹툰 원작 영상물은 31편으로 3년 전(11편)의 세 배에 달했다. 다만 성적 편차는 컸다. 웹툰 ‘달빛 수선집’을 옮긴 12부작 드라마가 41개국에 팔려 단일 작품으로 620억원을 벌어들인 반면, 상위 5편을 뺀 나머지 26편의 평균 판매액은 47억원에 그쳤다.

원작 판권 가격은 가파르게 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완결 웹툰 한 편의 영상화 판권료는 2021년 평균 3200만원에서 지난해 1억9000만원으로 6배 가까이 뛰었다. 연재 중인 인기작은 계약금만 3억원을 넘는 사례도 나온다. 제작사 한결미디어 관계자는 “기획 단계에서 원작을 잡아두지 않으면 편성 자체가 어려워졌다”며 “판권 확보 경쟁이 제작비 구조를 바꿔놓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수익이 원작자에게 돌아가는 몫은 여전히 작다는 지적이 나온다. 웹툰 작가 단체 관계자는 “2차 저작권 수익 배분 비율을 20% 이상으로 명시한 계약은 조사 대상의 31%뿐”이라며 “해외 재판매분은 정산 내역조차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올 하반기 방영을 앞둔 웹툰 원작 드라마는 6편으로, 이 가운데 4편이 사전 판매 계약을 마친 상태다. 관련 부처는 다음 달 2차 저작권 정산 내역 통지를 의무화하는 표준계약서 개정안을 공개하고 업계 의견 수렴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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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비 기자 · 문화부에서 취재합니다.기자 구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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